대만 불광산(사) 성지순례

대만 불광산(사) 성지순례

(2019/06/14(금)~2019/06/17(월))

김영경

 

불기2563년 6월 14일~17일(3박4일) 국제포교사 대경(대구경북)지부는 대만(Taiwan) 불광산(사)(Fo Guang Shan Temple) 성지순례를 떠났다. 3박 4일의 일정은 금요일 가는 비행기에서 자고 월요일 새벽 오는 비행기에서 자고 토요일, 일요일 일정을 소화하며 토요일 하룻 저녁 현지 호텔에서 자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잠도 잘 못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두들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여행했었다.

 

참석자는 총10명 이병후회장님, 이규철님, 백승학님, 최원묵님, 석근호총무님, 이영란님, 문시춘님, 김채영님, 최경희님, 그리고 김영경이 이번 성지순례에 참석했다. 우선 t’way 왕복비행기로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 도착하여 토요일 새벽 대만의 고속열차인 THSR(Tawan High Speed Rail)을 타고 불광산(사)가 위치하는 대만의 부산인 가오슝으로 가서 순례 후 토요일 하룻밤을 묵고 일요일 아침 다시 THSR을 타고 타이페이로 이동해 Taipei 101 타워를 관람했다.

 

대구 14일(금) 22:40 → 타이페이 15일(토) 00:05

타이페이 17일(월) 02:05 → 대구 17일(월) 05:25

 

한국에서 대만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반이 걸리지만 1시간 우리보다 늦어서 갈때에는 1시간반 올때는 3시간 반이 걸렸다. 이번 여행에서 비행기 예약에서부터 THSR의 예약, 동선을 파악해서 가오슝의 호텔을 예약하신 총무님 및 지부장님, 그리고 여행의 전반을 사진 찍어준 최경희님, 이영란님 그리고 이규철님, 최원묵님 또한 함께해 준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대만(Taiwan)은 중국 본토의 남동해안에서 161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다. 남북길이 약 395km, 동서길이 약 145km에 이르며, 북쪽은 동중국해 동쪽은 태평양, 남쪽은 바시해협, 서쪽은 타이완 해헙과 맞닿아 있다. 타이완 전체 지역의 약 2/3가 산지와 구릉지대로 구성되어있다. 타이완 정부는 원래 1949년 ~ 50년 중국본토에서 타이완으로 온 국민당 정부로 문화 역시 중국문화가 주를 이룬다.

 

특히 대만의 불교는 60여년 전만해도 불교의 위상이 높지 않았지만, 불광산(사)의 성운스님과 같은 큰스님들의 등장이 불교의 성장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승가는 철저한 지계를 바탕으로 불교신자들에게 존경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출가자뿐만 아니라 재가자도 수준 높은 교육과 수행을 통한 활발한 사회 참여와 봉사를 하고 있다. 오늘날에 와서는 티베트 불교와 함께 세계불교를 이끌며 세계 곳곳에 많은 학교, 포교당, 봉사단체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수행, 전법, 학문, 교육, 봉사, 사찰운영, 계율의식, 신도조직, 불교의례, 리더십등 다방면에 걸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대만의 승려는 약5만명, 불교신도는 전체인구의 80%에 달한다.

 

우리가 머문 가오슝(Kaohsiung)은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성지 순례한 불광산(사)는 가오슝 쯔윙(Zuoying)역에서 40분 가량의 외각에 위치해 있다. 특히 불타기념관은 부처님의 치아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지은 기념관으로 성운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당시 성운대사는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로써 불법을 펼치며, 자선으로 사회복지를 이루고 수행으로 인심을 정화한다’는 4가지 서원으로 불광사를 세웠다.

우선 새벽비행기를 타고 대만의 타오위안 공앙에 착하니 이른 새벽이었고 5번 탑승장 국광(Kuo-kuang)버스 1819번을 타고 Taipei Main Station으로 가니 새벽시간이라 문이 닫쳐 있었고 주위를 걸어가서 가까운 McDonald’s에서 새벽 첫차를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새벽에 THSR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엎드려 자는 사람, 깨서 이야기 하는 사람, 커피와 햄버거를 먹는 사람등이 있었고 새벽이 밝아지자 큰 고층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 구름 높은 맑은 하늘 아래에서 대만에서의 첫 단체사진을 찍었다.

 

6시 반쯤 THSR에 올라 1시간 40분쯤 가니 가오슝 쯔윙역에 도착, 짐이 있으므로 택시를 타고 5km쯤 떨어진 Kindness Hotel로 갔다. 10명의 인원이 움직이니 만큼 택시 3대로 나눠타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마껴두고 다시 쯔윙역으로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와서 불광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40분 정도 주위 풍경을 보면서 지나니 불광산에 도착했다.

 

불광산(사) 불타기념관(Fo Guang Shan Buddha Museum)을 가기위해 건물(예경대청) 안으로 들어가니 일층에는 STARBUCKS COFFEE이 있고 윗층에는 Vegetarian Buffet가 있었다. 여기에서 첫 식사를 했는데 점심식사였고 특유의 향이 있었지만 배도 고프고 해서 배불리 먹었다. 절에서 하는 채식식단에 두부로 만든 음식도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불타기념관의 건축양식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경대청은 중국 궁전의 양식을 택했고 성불대로 양쪽으로 있는 여덟 개의 거대한 탑은 팔정도를 나타내는 탑으로 중국 탑 양식으로 세워졌다. 본관의 외관은 인도양식으로, 사면에 위치한 4개의 탑은 사성제 탑으로 인도의 보드가야 마하보디사원의 양식이 반영되었다.

 

건물(예경대청)을 통과하니 불타기념관 뒤의 거대한 부처님(불광대불)이 정면에 보였고 그곳으로 가는 대로(성불대로) 옆에는 거대한 기념탑(팔정도탑) 8개가 좌우에 서 있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더워서 땀이 났지만 푸른 하늘아래 점점 가까워지는 부처님의 장엄한 모습에 기뻐했다. 팔정도탑 중 좌측 있는 탑에 들어서니 성운대사께서 불광산(사) 불타기념관을 지으신 과정을 화면으로 보여주며 한국에서 왔냐며 차를 한잔씩 대접해 주셨다.

불광산(사)의 역사는 공식적으로 1967년 5월 16일 성운星雲스님이 ‘인간불교(人間佛教, Humanistic Buddhism)’의 서원을 세우고 약 10만평의 땅을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불광산(사)의 지금은 산 전체가 사원이며 법당, 집회장, 정원, 방송국, 박물관, 요사채 등 종교 활동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모두 구비한 종합도량이며, 수행의 공동체이다. 불타기념관 뒤에는 불광대불(佛光大佛)이 조성되어 있다. 지상부터 총 높이는 108미터이며 좌불(坐佛)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48미터로 1,872톤의 구리로 조성됐다. 일반건물 36층의 높이이다.

 

10여 년 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된 불타기념관은 15,510㎡ 규모에 총 예산 100억 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3,5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2011년 12월 25일 비로소 성역화 사업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불타기념관은 종교적 신앙활동과 문화, 예술 활동이 창의적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행사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으며, 홈페이지(www.fgsbmc.org.tw)에 공식적으로 하루에 2만 5000천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40년에 걸쳐 조성된 불광산(사)는 현대 대만불교 역사의 축약이며, 10년의 기간 동안 조성된 불타기념관은 단순한 종교적 시설의 영역을 넘어 대만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고 있다(성청환,동국대 연구초빙교수).

 

다시 성불대로를 걷다가 점점 더 가까이 본관을 향해 갔다. 가는 길은 좌우에 복도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오른쪽 통로를 통해(통로에는 부처님의 일화가 한 장면씩 그려져 있었다) 부처님상 밑 건물(본관)로 들어가게 되었다.

 

절을 하고 보시하고 한바뀌 돌고 나오니 여자 5분만 주위에 있었고 우리는 다시 반대편으로 통로를 나오는데 뒤쪽으로는 부처님이 보이고 그늘이 있어 사진 찍으며 기뻐했다. 다시 팔정도탑 8개를 다 둘러볼 작정이었지만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오른쪽 탑으로 들어가니 기념품 가계가 있었다. 그곳에서 쉬면서 다시 스타벅스로 가서 나머지 일행을 만났다. 부처님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3시쯤 까지 불타기념관을 관람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Kindness Hotel로 돌아왔다. 7시까지 휴식 후 가까운 류허야시장(Liouhe Night Market)을 구경하고 해산물 식사를 하며 잔을 높이 들었다. 대만에서의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가 무사히 끝마쳤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호텔방에 한방에 모여앉아 오늘의 여행 이야기를 하며 모두들 즐거워 했다.

 

다음날 7시 호텔 조식을 먹고 9시 반쯤 호텔 앞에서 집결 다시 쯔윙역으로 가 11시 55분 타이페이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역에서 산 초밥과 빵, 그리고 옥수수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Taipei Main Station에서 101 타워를 보기위해 다시 지하철(MRT)을 탔다. 101타워 밑에서 보니 508m의 까마득한 건물이 고개를 져처야 보이고 89층까지 초고속엘리베이터로 올라가니 타이페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거기서 단체 사진을 찍고 각가지 포즈로 사진 찍고 다시 내려와 101타워 밑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Taipei Main Station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타이페이 관광을 더할 예정이었지만 피로감에 맥도날드 근처의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그리고 비빔밥을 먹고 Coffee Bean에서 쉬었다. 그리고 다시 Taipei Main Station의 중앙 큰홀에 짐을 두고 몇몇 분이서 펑리수나 태양병, 망고젤리 같은 것 들을 사오셨고 나중에는 거의 다 한아름씩 사 오셨다.

 

이렇게 순례 여행의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피곤했지만 모두들 즐겁게 여행했고 다시 1819번 버스를 타고 타오위안 공항 1터미널로 갔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앉아서 초밥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몇분은 옆에서 쉬셨다. 그리고 새벽 2시 5분 t’way로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너도나도 잠이 들었고 갈때의 걱정반 흥분반이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