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몽골 침·뜸 봉사 및 홉스굴 호수관광

김영경1975 2021. 12. 31. 10:50

한국정통침구학회 대구경북본부 창립10주년기념

몽골 침·뜸 봉사 및 홉스굴 호수관광

(2018/07/29(일) ~ 2018/08/06(월))

26기 김영경

 

몽골을 향한 준비

2008725일이 한국정통침구학회 대구경북본부 창립일이다. 따라서 올해가 창립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에 새로 34기 요법사가 되신 최상택 목사님께서 몽골 Zunburen Church에서 선교를 하시는데 이런 인연으로 대구 뜸사랑 사진반에서는 몽골 침·뜸 봉사 및 홉스굴 호수관광을 계획하게 되었다. 올해 초 몽골 갈 인원 16명을 모집하여 213일 항공권(몽골 항공)을 예매하고 32일 스케줄이 정해졌다.

 

729() 인천 울란바타르 14:20 ~ 17:00

806() 울란바타르 인천 08:45 ~ 12:50

 

그리고 627일 몽골비자 발급을 위해 1명이 줄어든 15명의 여권과 여권사진등을 구비해, 몽골 비자 신청서를 직접 몽골 대사관에 신청했다. 그리고 72일 그간 모아놓은 헌옷을 정리해서 몽골에서 봉사후 나누어줄 쑥100통과 비비개100개와 여행중 먹을 라면 2Box를 큰상자로 5Box를 만들어 단단히 싸서 청조 해운 항공을 통해 몽골로 부쳤다. 다행히 김억규부원장(봉사실장, 사진반 고문님)께서 해외 출사 경험이 많으셔서 하나하나 직접 할수 있었고 정상선교수님(사진반 회장님)과 사진반 총무이신 오현옥선생님, 사무실에 근무하는 김영경(본인)과 회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몽골봉사가 차근차근 진행 되었다.

 

최종인원이 1명 더 줄어 14명이 확정되었고 까운의 이름표 위에 달 작은 태극기를 인터넷으로 신청, 모두가 가슴에 달고 봉사하기로 했다. 77일에는 몽골 침·뜸 봉사 현수막을 맞추고 710일은 서울역까지 갈 기차표 14매를 예약하고 717일은 여행자 보험을 들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다. 두 번의 예비모임이 72일과 726일에 열려 몽골 침·뜸 봉사 및 홉스굴 호수관광 모임을 가지고 그간의 진행 상황과 봉사를 위한 준비물, 달라진 스케줄과 여행경비를 토론 했다.

 

1일째 : 몽골로 향하다.

24년 만의 최악의 폭염과 대구 지방의 17일째 이어지는 열대야를 뒤로하고 몽골 침·뜸 봉사 및 홉스굴 호수관광의 날이 다가왔다. 그간 미리 배운 간단한 몽골어를 대뇌이고 몽골 지도와 일정표를 보며 인터넷으로 몽골여행도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사진반 Band’에 중요한 것을 공지해 주셔서 한번 더 확인했다. 이제 출정의 날이다.

 

729일 일요일 오전 730분 동대구역에 전원이 모였다. 일행은 KTX-산천 454 열차 08:01~09:53, 5호차에 최종 14명이 나눠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KTX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보니 울창한 숲이 산을 빽빽이 채우고 있고 푸른 하늘, 뜨거운 태양이 우리나라의 여름을 대표하는 듯 보였고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평야, 푸른 하늘, 뜨거운 태양, 하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하다는 날씨등을 상상하게 되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몽골항공 비행기(OM302 14:20)를 탔고 몽골 울란바타르로 향했다. 1시간 연착되었으며 3시간 40분정도 비행하여 17:43에 도착했으며 현지시간과 한국의 시차는 1시간이었다.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하니 최목사님 내외분과 현지 가이드, 운전기사님등이 마중 나오셨다. 한국의 후덥지근한 공기 대신 시원한 몽골의 공기가 우리를 반겼다. ! 여기가 몽골이구나!

가이드의 안내로 의사로서 몽골에서 활동하신 이태준선생의 기념공원에 도착했다. 이태준선생의 기념비에서 그분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잠시 둘러보았다. 가까운 곳에 자이승 언덕이 있었다. 자이승 언덕은 긴 계단 끝에 울란바타르를 조망할 수 있는 전승기념 탑이 있는 곳으로 중국에서의 독립을 기념한 탑이 웅장하게 도시를 지키고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와 한국식으로 요리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울란바타르에서 4일을 묵을 센티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2일째 : 울란바타르 근교의 바론샬라교회 봉사

울란바타르 근교의 바론샬라교회에서 봉사가 있는 날이다. 7시에 일어나 간단한 식사겸 봉사를 위한 회의를 했다. 14명중 6명은 남자, 8명은 여자로 배정되어 현지의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봉사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바론샬라교회에 도착하니 20여명의 현지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흰까운을 입고 앞에 나와서 인사를 하고 고문님의 간단한 뜸사랑 소개 및 침뜸의 효과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그리고 봉사가 시작되었다.

 

나는 박태순교수님과 고문님이 침을 놓으시면 뜸뜨는 것을 도왔다. 한사람 한사람 모두들 정성들여 봉사하신다. 마침 환자들이 갑자기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조금씩 조금씩 와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더 정성들여 할수 있었다. 5시에 모든 봉사를 마치니 거의 90명의 환자를 한 것 같다. 몽골사람들은 신장이 않좋은 사람이 많고 그 밖에 허리나 어깨·무릎등 근골격계가 아픈 사람이 많았다. 치료후 감사해하는 몽골사람들의 모습에 더 힘이 났고 5살쯤 된 아이도 어른들이 치료 받는 모습을 보고 화상 상처를 보여주며 고쳐달라고 했다.

 

 

일정을 마치고 한국식당(태능갈비)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회장님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첫째 구당선생님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둘째 대구 뜸사랑의 발전을 위하여, 셋째 우리자신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를 높이 외쳤다.

 

3일째 : 미니사막 엘승타스라이 관광

몽골 남부에는 고비 사막이 웅장히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상 미나사막 엘승타스라이에서 사막 체험을 하기로 했다. 엘승타슬라이는 끊긴모래란 뜻으로 총80km의 모래사막이 북쪽으로 40km, 남쪽으로 40km에 위치해있다. 울란바타르에서는 270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4시간 반에서 5시간을 이동해야만 한다. 특히 차를 타는 시간이 긴데 반해서 화장실이 많이 설치되 있지 않아 초원에서 간간이 볼일을 봐야 했고 그럴때는 꽃보고 싶어요(여성)’, ‘말타고 싶어요(남성)’를 외치면 된다.

 

8시에 출발, 유채꽃과 이름모를 보라색꽃, 초원의 양때등 가는 곳곳 우리는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한쪽에서는 화장실을 해결해야 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구름이 드넓은 초원을 덮은 상태였지만 모두들 즐겁게 미니 사막까지 여행했고 기타를 가져오신 최재학선생님의 노래 소리에 합창하기도 하고 고문님의 하모니카 소리에 젖었다. 몇몇 분이 하모니카를 가져오셔서 쉬운 노래를 연습하기도 했다.

 

1시가 넘어서 미니사막에 있는 몽골식당에서 처음으로 현지식을 맛보았다. 독특한 향이 낫설었지만 제법 맛있게 먹고 목사님 부부가 가져오신 수박도 맛있게 먹었다. 세심하게 과자와 견과류, 물등을 넣은 봉지를 마련해 주셔서 긴 버스여행에 불편함 없이 왔고 가이드 바트체칙(=베채씨, )와 기사 초카님, 그리고 목사님 내외분의 수고로 이번 몽골여행이 즐거웠다. 미니 사막의 클라이 막스는 낙타체험으로 모두 일렬로 낙타를 탔으며 사막의 순례자가 된양 만끽할 수 있었다. 회장님, 김자권선생님, 오현옥선생님께서는 사막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 주셨다. 5시간을 차로 달려 다시 울란바타르로 이동하니 비가오고 있었다. 한식당 세종식당에서 염소탕을 먹고 숙소인 센티호텔로 돌아 왔다.

 

 

4일째 : 홉스굴 호수로 이동

어제의 미니사막 엘승타스라이 관광은 총10시간의 긴 버스여행 이었지만 오늘의 홉스굴 호수로의 이동은 가는 데만 15시간, 800km를 이동할 예정이며 도중에 무릉에서 하루저녁을 보내고 1시간 반, 100km를 더 이동해서 홉수굴에 도착하는 정말로 긴 여정이다. 도중에 사진도 찍고 꽃도 보고 말도 타고해야 해서 시간이 더 필요했다.

 

중간에 마유주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말가죽 통에 말우유를 2~3만번 위로 저어 발효한 술이다.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이 많은 지역이 나오기도 하고 또다시 평원이 계속되었다.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하모니카 연습도 하며 곳곳에서 사진도 찍고 화장실도 다녀왔다. 가이드 베채씨의 친구가 하는 빠르다, 매너있다란 뜻의 가우시가식당에서 몽골현지식과 몽골의 전통 수태차를 맛보고 조금더가 다르항 인근의 평원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에르트네트를 지말때는 비가 잦아 들었다.

 

5시가 지나자 구름에서 푸른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재학선생님, 최목사님, 고문님, 회장님의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감명받기도 하고 같이 최재학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노래부르기도 하며 또 간간이 잠도 자며 긴 여행이 지루하지 않았다. 목사님 사모님께서 준비하신 김치찌개와 밥을 초원에서 자리깔고 맛있게 나눠먹으며 사진도 찍고 무릉까지 4시간 여를 더 여행했다. 무릉의 에델바이스호텔에 10시가 넘어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15시간의 긴 여행에 피곤하여 잠이 들었다.

 

5일째 : 홉수굴 관광과 수상보트와 순록체험

무릉은 도시가 조금하지만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에델바이스 호텔에서 조식 후 8시반 출발하여 간간이 멈춰서 사진도 찍고 하는데 목사님부부께서 피어있는 에델바이스를 꺾어 주셨다. 이 지역은 1645m 고산지역이라 에델바이스가 핀다고 하셨다. 원래 캡수겔(=나무가 많은 호수)이라고 불리기도 한 홉스굴은 136km로 넓이는 36km, 깊이는 최대 262m라고 한다. 96개의 크고 작은 강이 만나서 이루어진 담수호수로 1개의 강을 이루어 셀렝게로 흘러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로 들어간다.

 

드디어 달라이 투르겔(=바다 캠프장)에 도착해서 11시 반에 2개의 수상보트에 나누어 타고 순록체험과 바위섬관광에 나섰다. 수상보트를 타고 10여분 가자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바람에 빗방울이 따갑고 추운데 30여분을 더 가니 순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순록을 찍고 있으니 비가 잦아들고 하늘이 보이더니 푸른하늘이 드러나고 하얀 구름이 나타났다. 다시 수상보트를 타고 바위섬에 도착해서 바다같은 호수와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 2시쯤 캠프장에 도착하니 하늘과 호수가 너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늦은 양고기 현지식을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였는지 양고기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깨끗이 먹었다. 그리고 말을 타고 1시간 동안 언덕을 한바퀴 도는 코스도 훌륭했다. 언덕을 올라가고 호수가로 다시 돌아오는데 무섭기도 하고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모두가 잘 보낸것에 감사드린다. 저녁은 모두가 현지식을 원해 양고기 만둣국을 먹었고 우태자선생님이 김치찌개도 만들어 주셔서 같이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1번 게르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호수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4개의 침대가 동그랗게 있고 중간에는 난로가 있었다. 한국은 열대야인데 여기서는 난로에 장작을 피우고 경량 점퍼까지 입고 잤다. 12시쯤 잠을 깻는데 난로에 장작을 너무 많이 넣어 게르가 한증막 같아서 문을 열고 2번이나 나왔다가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새벽에 난로 불이꺼지고 추워졌다. 다른 게르를 보니 불이 너무 빨리 꺼져 추위에 떤 게르도 있고 새벽에 다시 불을 붙인 게르도 있었다.

 

6일째 : 다르항으로 이동

6시반에 조식 빵과 커피지만 치즈, , 오이, 계란까지 있어서 이때까지의 조식중에 가장 풍성한 식탁이었다. 몇몇분은 일출을 찍으러 새벽 일찍 호숫가로 가시고 캠프장에는 물이 풍부하지 않아 고양이 세수를 하고 다르항으로 향했다. 다르항은 최목사님 내외분과 가이드님, 기사님이 사시는 도시로 홉수굴 호수에서 14시간을 다시 돌아와야 한다.

 

몽골어는 우랄알타이어족으로 우리와 어순이 같다. 하지만 문자는 러시아 알파벳(키릴자모)를 차용하므로 곳곳에 간판이며 글자들이 영어와 비슷하면서도 발음이나 모양이 달랐다. 그리고 몽골은 동복아시아 내륙국가로 한반도의 17배이며 몽골의 인구는 300만명이며 울란바타르에만 150만명이 산다. 몽골에 있는 가축은 총 6천만마리이며 겨울이 혹독하여 한해 겨울에만 200만 마리가 죽는다고 한다.

 

1시쯤 길가에서 그늘막을 치고 식사를 했다. 모두가 라면을 먹고 싶어 하셨다. 2끼를 현지식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칼칼한 라면과 김치, 찬밥이 그리웠다. 아주 맛있게 먹고 수박으로 디저트를 했다. 다르항까지 14시간의 긴도로를 끝임없이 가면서 음식점이 따로 없어서 목사님 사모님이 울란바타르에서 밥솥에 밥을 하고 준비를 다해 오셨다.

 

하늘이 푸르고 흰구름이 아릅답다. 양떼, 소떼, 말떼들이 가까이 오면 모두들 사진 찍어러 그리고 꽃보러 말타러간다. 홉수굴로 가는 길은 흐렸지만 지금은 햇빛이 따갑다. 전형적인 몽골 날씨가 아닐까? 사진 찍는 것도 간간이 하면서 긴 여행에 피곤하여 잠도 자고 최재학 선생님의 기타소리에 노래도 하고 하모니카도 간간이 불었다. 올 때 점심식사한 가우시가식당에서 8시쯤 몽골현지식을 다시 맛보았다. 몇몇 사람들이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기름진 현지식을 맛있어서 많이 먹은 것이 탈의 원인인 것 같다. 10시쯤 다르항 컴포트호텔에 도착했다.

 

7일째 : 셀렝게 사마르교회 봉사

다르항의 컴포트호텔은 이제껏 묵은 호텔중에서 가장 좋았다. 그리고 오늘은 다르항의 위쪽으로 셀렝게의 사마르교회에서 봉사가 있는 날이다. 8시에 조식을 먹고 8시 반 출발, 11시쯤 사마르교회가 있는 마을 2km 정도 남겨두고 버스 뒷바퀴가 웅덩이에 빠지고 앞바뀌는 구렁에 박혀 꼼짝을 못하고 모두들 내려서 걱정하고 있는데 초카 기사님과 남자분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시간이 늦어져서 12시쯤 사마르교회에 도착했다.

 

교회분들이 마련해 주신 빵과 치즈, 샐러드 그리고 수태차와 탕수와 비슷한 국과 밥솥에 남은 밥을 맛있게 먹고 6시 반까지 70여명을 치료하였다. 남성쪽 침대가 낮아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여성쪽은 낮은 간이 침대에 간의 의자를 받쳐서 침상을 높였다. 바론샬라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환자들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간간이 오셔서 한사람 한사람 정성들여 치료하였다. 그리고 참을 더 내주시고 꿀을 봉사자 한사람에게 한병씩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다르항 컴포트호텔로 향하며 Modern Nomads라는 식당에서 처음으로 몽골 양고기를 뜨거운 돌에 익힌 허르헉을 맛보았다. 식당에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스픈에 포크, 나이프가 있는 나름 고급식당이었다. 허르헉을 먹으며 고문님의 말씀이 있었다. ‘봉사는 육신의 희생이다. 봉사는 영혼을 맑게 한다’. 그리고 목사님이 세가지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이 있다며 말씀하셨다. 첫째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으셨다는 것, 둘째 우리가 가져간 쑥과 비비개를 나눠줄수 있어서 고맙다는 것, 셋째, 아내와 홉수굴 가고 싶은 것을 이루셨다고 한다. 그리고 각자소감 말하기가 이어졌고 무대에서 최재학선생님의 키타 반주에 일동 춤추고 노래했다. 10시 반쯤 귀가했다.

 

8일째 : 쇼핑과 테렐지국립공원 관광

홉스굴 관광 이후로 날씨가 좋더니 울란바타르로 돌아가는 날 비가 왔다. 오늘 일정은 쇼핑과 테렐지국립공원 관광인데 날이 좋으면 별을 보고 날이 좋지 않으면 센티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예정이었다. 8시에 호텔조식 뷔페를 먹고 9시에 울란바타르로 향했다. 11시쯤 처음으로 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니 하늘이 개이기 시작했다. 우선 국수를 먹자란 뜻의 쉬릉도호 식당에서 만두 탕수에 면을 넣은 국수, 채소국, 닭고기밥등을 먹고 Gobi Mongolian Cashmere Factory Store에서 케시미어(염소털을 비어서 만든) 목도리, 모자등을 사고 옆의 기념품가게에서 카우보이 모자, 소가죽장갑, , 뿔조각 목고리등을 사며 즐거워 했다.

 

4시에 테렐지를 향해 첫날 가본 자이승 기념탑을 지나 5시 반에 징기스칸 동상의 말머리에 올라서 넗은 초원과 시원한 바람을 즐겼으며 아래에 내려와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7시에 테렐지에 도착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며 옛 나무다리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하천을 사진찍고 안으로 더 들어오니 바위산이 웅장하게 펼쳐졌다. 몽골의 알프스, 보이는 산에 30분 가량 오르니 산등성 위 바위위에 모두 올라가 큰사고 없이 안전한 여행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목사님의 강연을 들었다. 어슴프레한 바위산을 내려다보며 끝나가는 여행의 마지막을 아쉬워 했다.

 

 

830분에 다시 울란바타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0시가 넘어 세종식당에서 염소탕과 전골을 먹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의 마지막 밤은 센티호텔에서 마무리 되었다. 내일 6시에 조식후 징기스칸 공항에 7시까지 가야한다. 08:45분 서울발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밤 왠지 잠을 잘 이룰수 없었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아침이 밝았다.

 

9일째 : 한국의 대구로 돌아오다.

어제밤 늦게 잠자리에 들고 새벽에 깨어 6시 반 공항으로 출발, 면세점에서 술, 기념품을 사고 OM301 몽골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 가면된다. 최목사님 내외분이 배웅해 주셨다. 몽골의 초원이여 안녕! 12:50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공항철도로 서울역에 도착 15:40 KTX143 열차의 16호 차와 17호 차에 올라 17:26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기차표 예매가 잘못되어 승무원과 실랑이 하다가 남는 자리에 앉아 대구에 도착하였다.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안도감이 들었고 별도의 해단식 없이 모두 집으로 향했다.